"다른 때보다 땀을 더 많이 흘렸다."
정성룡(수원)은 지난해 부침을 겪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지만 지난해에는 대표팀 내 수문장 경쟁에서도 입지가 흔들렸다. 정성룡은 홍명보 월드컵 감독 취임 이후 열린 14차례 대표팀 경기에서 9번, 주전으로 나섰다. 무섭게 성장한 김승규(울산)이 주전 기회를 5번 부여 받으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결단이 필요했다. 홍명보호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정성룡이 이를 악 물었다. 12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한 뒤 이틀 째 맞이한 훈련, 정성룡은 "올해 브라질·미국(대표팀 전지훈련지)과 터키(수원 전지훈련지)에서 정말 많은 땀을 흘렸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초부터 다시 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땀의 진실'을 굳게 믿고 있다. "땀을 흘린 만큼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땀을 흘리도록 하겠다."
김승규, 이범영(부산)과의 주전 경쟁 역시 발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 그는 "경쟁을 통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서로 발전할 수 있다. 훈련이 없을 때는 서로 친하지만 훈련장에서는 서로 경쟁 의식을 느낀다. 김봉수 골키퍼 코치님이 가르쳐주시는대로 최선을 다해 훈련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경쟁을 떠나면 김승규 이범영은 함께 대표팀을 이끌어 가야 할 동료이자 후배들이다. 정성룡은 월드컵에 출전했던 유일한 골키퍼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이끌며 든든하게 뒷문을 지킬 계획이다. "월드컵 경험이 내 장점이 될 수 있다. 나도 월드컵에서 이운재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승규나 범영이를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서포트 하겠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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