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파주NFC에서 열린 두번째 훈련에서는 킥 감각 회복에 중점을 뒀다. 원터치 패스 연습이 주를 이뤘다. 눈에 띄었던 것은 7대7 미니 게임이다. 공간을 가로 35m, 세로 20m로 좁혀놓고 경기가 펼쳐졌다. 우리가 평소에 보던 미니 게임과는 달랐다. 일단 골대의 크기가 작다. 여기에 골대가 앞이 아닌 뒤를 향한다. 그리고 골대를 기준으로 엔드라인이 있는 기존 축구와 달리 골대 뒤로 그라운드가 더 이어진다. 아이스하키를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빨간 조끼팀과 파란색 유니폼팀 사이에 초록색 조끼를 입은 두명이 있다. 이들은 공을 소유한 팀에 속하게 된다. 예를 들어 빨간 조끼팀이 공을 잡으면 초록색 조끼팀은 빨간색 조끼팀과 함께 공격을 한다. 파란색 유니폼팀이 공격을 하면 반대편이 된다. '쌍용' 이청용(볼턴) 기성용(선덜랜드)이 초록색 조끼를 입었다. 빨간 조끼팀에는 정성룡이 골문을 지켰고, 김승규(울산)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가 속했다. 파란색 유니폼팀에는 골키퍼 이범영(부산)을 비롯해 박주영(왓포드) 이근호(상주) 이 용 김신욱(이상 울산)이 포함됐다. 나머지 인원은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이 채웠다.
골을 넣기 위해 골대 뒷공간까지 전진해야 하니 측면을 뚫어야 했다. 뒷공간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아 정교한 공격을 해야 했다. 측면에서 온 볼을 '짧게 끊어먹는' 공격이 주를 이뤘다. 여기에 이 훈련을 실시한 목적이 담겨있다. 홍명보 감독은 "몸은 아직 제컨디션이 아니지만 머리회전은 계속 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게임 형태로 훈련을 실시했다"며 "현대 축구에서 상대 골문 가까이서 짤라 먹는 공격이 각광을 받는다. 이를 역발상으로 구현한 게임이다"고 설명했다. 아직 몸이 덜 풀려서였을까. 두 팀은 골을 넣지 못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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