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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들어본 적이 있다. 의미도 알고 있다"고 했다. 당시 기자는 홍성흔과 이동하는 차 안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더욱 불편한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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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쾌활한 그였지만, 올 시즌 칼을 갈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할 부분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칸투가 좋다. 4번을 치면서 중심을 잡을테니까, 나는 올 시즌 밀어치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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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불꽃같은 타격감을 자랑한다. 14일 인천 SK전 5회 1사 1루 상황에서 완벽한 풀스윙으로 투런홈런을 쳤다. 3-2로 앞서던 두산은 홍성흔의 홈런으로 안정적인 리드를 이어갔다. 3경기 연속 홈런이다. 그리고 8회 또 다시 솔로홈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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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이 넘는 고타율, 10홈런, 26타점의 기록보다 더욱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냉정했던 비판의 가장 큰 원인은 외부 상황이었다. 지명타자 홍성흔이 들어오면서 최준석과 김동주 등이 출전에 제한을 받았다. 게다가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내준 중간계투 김승회가 롯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두산은 중간계투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홍성흔에 대한 비판이 가중됐다.
그러나 홍성흔은 주장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성적과 함께 팀의 리더로 두산의 끈끈한 조직력을 부활시켰다.
그에게는 극심한 부담이 있었다. 홍성흔은 14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처음 두산에 왔을 때 팬의 반응이 냉담한 걸 보고 많이 긴장했다. FA로서, 주장으로서 부담도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노련하게 그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갔다.
올 시즌 그는 마음의 부담을 많이 덜었다. 칸투가 들어오면서 4번 타자로서 중책에서도 벗어났다. 결국 시즌 초반 매우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13일까지 그의 득점권 타율은 3할5푼5리다. 부담감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정력의 극적인 변화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