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부터 KT가 단독영업을 개시한 이후,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5월 9일까지 총 15만3000여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는 일 평균 약 1만1000여명이다. 경쟁사의 단독 영업기간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올 3월말 기준, 12년 만에 처음으로 KT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이 30%아래로 떨어졌는데 영업재개 4일만에 6만명이 증가하며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졌다. KT가 밝히는 성공 비결은 이렇다.
첫째는 국내 최다 광대역 1.8㎓ 기지국으로 더 많은 지역을 커버했다는 점이다. KT는 지난 3월부터 전국 광역시에 광대역 LTE 서비스가 적용되면서 고객 체감 LTE 품질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1일부터 이통3사가 기존 수도권에 적용했던 광대역 LTE 서비스를 부산·대전·대구·광주·울산 등 모든 광역시에서도 적용하면서 더 많은 가입자들이 기존 LTE보다 2~3배 빠른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서 가장 빠른 LTE 속도를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국내 최다 1.8㎓ 광대역 LTE 기지국으로 가장 넓고 촘촘한 커버리지를 구축했으며, 주택가·쇼핑몰·지하상가 등 22만개의 중계기를 광대역화하여 수도권은 물론 전국 광역시에서 100%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중인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당 광대역 LTE 기지국 수 또한 KT가 타사의 대비 1.8~2배 수준이다.
두번째는 저가폰 전략과 차별화된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KT가 현재 번호이동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데는 '저가폰 전략'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갤럭시 S4미니, 옵티머스GK, L70(이상 25만9600원)을 비롯해, 아이폰5(55만원/32G기준), 베가 시크릿업(65만7900원) 등 저가폰 라인업이 10여개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4/4S,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베가R3 등 출시한 지 20개월 이상이 경과한 인기 단말기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케팅 전략도 눈에 띈다.
'스펀지 플랜'은 가입 후 12개월 이상 사용한 고객이 누적 기본료(약정할인 후 금액)가 70만원 이상이 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고 잔여 할부금을 면제 받는 휴대폰 교체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의 약정과 할부금에 대한 부담을 경감 시켜준다. 영업조직도 손봤다. 지난달 말 기존 236개던 지사를 79개로 광역화하고, 하부 조직을 181개 지점으로 신설하는 등 현장을 '빠른 조직'으로 바꿨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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