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에이스 쟈니 쿠에토가 시즌 3번째 완투승을 따내며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다.
쿠에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인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5대0 승리를 이끌며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4승째, 평균자책점은 1.25로 낮췄다. 총 116개의 공을 던져 75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볼넷 2개에 삼진은 8개를 낚았다.
쿠에토가 올시즌 완투를 한 것은 이번이 3번째. 지난달 1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9이닝 3안타 완봉승, 23일 피츠버그전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각각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 탈삼진 1위다. 9경기에서 72이닝을 던졌으니, 경기당 8이닝을 소화한 꼴이 된다. 매경기 완투를 할 수 있는 피칭을 했다는 의미다.
2000년 이후 사이영상 수상자를 결정할 때 기자단이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은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이다. 여기에 7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닥터 K'의 위용도 드러내고 있으니 이런 기세라면 사이영상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다만 내셔널리그 투수중 규정이닝을 넘긴 58명 가운데 득점지원율이 51위(2.44)에 그치는 바람에 다승 공동 9위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 연봉 1000만달러를 받는 거물이 된 쿠에토는 아직 사이영상을 받지 못했다. 지난 2012년 19승9패, 평균자책점 2.78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서 4위를 한게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올시즌 기회가 온 듯하다. 올해 9경기의 투구 내용을 들여다 보면 커리어 하이가 예상된다. 내셔널리그 최강 선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한달 반이나 빠진 뒤 돌아온 터라 쿠에토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쿠에토와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투수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덤 웨인라이트(6승, 평균자책점 2.11),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6승, 평균자책점 2.38), 샌프란시스코 팀 허드슨(4승, 평균자책점 2.09) 정도다.
평균구속 93.4마일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 안정된 제구력과 다이내믹한 투구폼. 쿠에토의 올시즌 피칭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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