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시간 동안의 꿀맛같은 휴식이다. 홍명보호 선수들이 이틀 반동안의 휴가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시한 메디컬체크가 끝난 18일 정오부터 자유의 몸(?)이 됐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자유 시간이다. 복귀한 뒤에는 본격적인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30일 월드컵 전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집으로 향한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정성룡(수원) 곽태휘(알 힐랄) 등 가장들은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아이들과 놀고, 아내와 시간을 보내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한다. 신혼일수록 집에 대한 그리움은 더 크다. 18일 입국한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대표적이다. 2013년 5월 결혼한 박종우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부산집으로 향했다. 결혼 1년차 신혼인 박종우에게 집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기성용(선덜랜드) 역시 아내 한혜진과 집에서 휴식 중이다.
총각 선수들은 조금 다르다. 특히 지방에 있는 선수들은 집보다는 다른 곳을 선호한다. 울산이 고향인 김승규(울산)는 서울에 있는 누나집으로 향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집으로 가지 않는다. 대신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짧은 여행을 떠나 마지막 자유를 만끽한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고향 제주도 대신 서울에 있는 친척집에서 휴식 중이다.
현역 군인인 이근호(상주)는 행운을 얻었다. 원래대로라면 잠시나마 경기도 성남에 있는 부대로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상주 선수단 역시 20일까지 휴가 기간이다. 덕분에 이근호는 성남행 버스가 아닌 집이 있는 인천행 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홍명보 감독은 20일 정오 파주NFC에서 열리는 역대 A대표팀 감독 오찬 모임 등에 참석하는 등 쉴 새가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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