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활 더 해도 될 것 같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월드컵대표팀에 뽑힌 수문장 정성룡을 빼고 베스트 11을 선발로 내세웠다. 박지성의 소속팀 은퇴경기로 열린 PSV 에인트호벤과의 친선경기. 서 감독은 수원 선수들의 플레이만큼 박지성의 활약을 눈여겨 봤다. 그의 플레이는 여전했다. 활동량은 줄었지만 노련한 패스로 공격을 이끄는 모습을 지켜봤다. 수원은 후반 6분 박지성이 교체 아웃된 이후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고, 후반 26분에 터진 김대경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서 감독이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평가했다. "지성이가 아직까지 선수 생활을 더 해도 될 것 같은 실력이었다." 서 감독은 박지성의 은퇴 경기를 바라보며 자신의 은퇴 모습도 떠 올렸다. "은퇴 경기를 할 때의 느낌을 안다. 나는 평생동안 한 축구를 놓고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를 때 만감이 교차했다. 지성이도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아쉽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이다. 앞으로 지성이가 후배들에게 많은 자문을 해주고, 한국 축구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
서 감독에게 승패는 큰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후반에 6명을 대거 투입하며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성과가 있었다. "그동안 안 뛰었던 선수들을 뛰게 했다. 어린 선수들이 명문 클럽과 경기하면서 많이 배웠을 것 같다." 유럽 명문팀의 빠른 패스 타이밍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베스트 멤버가 일부 빠졌어도 명문팀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좋았다. 경기 운영이나 빌드업 하는 과정에서 패스를 하는게 반 템포가 빨랐다. 패스를 하는 선수나 받는 선수나 생각하는 스피드가 빠르다보니 템포가 빨라진다. 우리 선수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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