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의 변방 룩셈부르크는 벨기에의 적수가 아니었다.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벨기에가 27일(한국시각) 헹크의 크리스털 아레나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5대1로 대승했다. 로멜루 루카쿠(에버턴)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지난해 10월 11일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예선전(1대0 승) 이후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한 벨기에는 약체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공격라인에는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 케빈 미랄라스(에버턴)가 포진했다. 공격 뿐이 아니라 볼을 빼앗기면 상대가 전개를 채 시작하기도 전에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격권을 되찾아 역습을 전개했다.
중원에는 마루앙 펠라이니(맨유)와 에당 아자르(첼시), 악셀 비첼(제니트)가 하모니를 연출했다. 펠라이니는 공격시 루카쿠와 투톱을 형성하기도 했고, 아자르는 화끈한 돌파와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비첼도 견고했다.
얀 베르통언(토트넘), 뱅상 콤파니(맨시티),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토비 알더바이렐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구성돈 포백도 단단했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볼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전반 3분 루카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펠라이니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지체없이 루카쿠에게 패스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어줬다. 루카쿠는 골키퍼마저 제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룩셈부르크 골망을 갈랐다. 룩셈부르크는 전반 13분 아우렐리엔 조아킴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거기까지였다.
10분 뒤 룩셈부르크 수비진의 발을 맞고 높이 뜬 공을 루카쿠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대에 꽂았다. 루카쿠는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며 골지역 왼쪽 부근까지 다가간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벨기에는 후반 26분 교체 멤버인 나세르 차들리의 추가골과 추가시간 터진 데 브루잉의 페널티킥 쐐기골을 더해 4점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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