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가 극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28일 목동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3-5로 뒤지고 있던 8회말 2사 만루서 상대 투수 박정배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팀의 7대5 역전승을 이끌었다.
SK는 8회 2사 2,3루서 박병호를 고의4구로 거른 뒤 강정호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박정배의 초구 한복판 134㎞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강정호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시즌 15호, 통산 641호, 개인 3호 만루홈런이었다.
강정호는 전날 솔로홈런을 날린데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은 선발 금민철이 3⅔이닝 동안 5안타 5실점의 부진을 보이는 바람에 경기 후반까지 어려운 경기가 됐다. 그러나 6회말 이택근이 SK 선발 울프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 8회말 선두 윤석민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서건창의 볼넷 등으로 2사 2,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박병호가 고의4구를 얻어 베이스를 채우자 강정호가 역전 만루포를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울프는 7이닝 동안 6안타 4실점의 역투를 펼쳤지만, 불펜진 난조로 다 잡았던 선발승을 놓치고 말았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세이브를 마크했다.
강정호는 경기후 "짜릿한 한방이었다.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실투가 들어와 운좋게 넘어갔다. (윤)석민이형이 안타를 칠 때부터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내 생각대로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앞으로도 연승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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