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무려 12점이나 뽑아낸 타선의 지원 속에서도 실점 위기 때마다 역투를 펼친 류현진의 집중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첫 4회에만 11점을 올리며 12대2로 크게 이겼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타선이 폭발하며 매회 덕아웃에 앉아 있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었음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앤드류 맥커친이 버틴 상대 타선에 10안타를 내주고도 2점만 허용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은 언제나 위기일 때 벗어나는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류현진은 상대팀이 강공으로 나오면 접힐 때는 있어도 결코 부러지지 않는다. 그는 필요할 때 완급 조절을 잘 하는 능력이 있으며, 위기가 왔을 때 제구력이 더 좋아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가끔 다른 투수들을 보면, 잘 던지다가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면 급격히 긴장하며 태도가 돌변할 때가 있다"며 "그러나 오히려 류현진은 주자를 내보낸 점을 유리하게 이용할 줄 안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오늘 류현진을 등판시킨 나는 사실 조금 긴장한 게 사실"이라며 "그는 지난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이라는 기록을 놓치며 자신의 모습을 잃을 수도 있었다. 게다가 오늘 불펜 투수 중 켄리 잰슨, 브라이언 윌슨 등 마운드에 올리고 싶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다. 류현진이 투구수가 꽤 나왔는데도 6회까지 던진 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득점권 상황에서 9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1안타만을 허용했다. 특히 5회초 선두 진마 고메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조시 해리슨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위기에 놓였지만, 다음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LA=한만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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