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기 대회 부진을 딛고 여덟 번째 LG배 정상에 도전한다.
제1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과 16강전이 6월 9일, 11일 강원도 강릉시 소재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난해 LG배에서 16강 전원 탈락의 굴욕을 당했던 한국은 국가대표 상비군 결성 이후 처음 맞는 세계대회에서 비상을 꿈꾸고 있다. 12회 대회에서 이세돌 9단이 우승한 이후 중국에 6연속 우승을 넘겨준 한국은 10명이 본선에 출사표를 올렸다.
랭킹 1∼5위인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9단이 시드로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고 안형준 안국현 4단과 김동호 변상일 3단이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합류했다. 랭킹 7위 강동윤 9단은 주최사 시드를 받아 본선 무대를 밟았다.
반면 대회 7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은 재작년 17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17명이 본선에 올라 다시 한 번 황사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전기 대회 우승으로 3단에서 단숨에 입신의 반열에 오른 퉈자시 9단을 비롯해 준우승한 저우루이양 9단과 중국랭킹 1, 2위인 천야오예 스웨 9단, 지난해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탕웨이싱 9단 등 정예멤버 5명이 본선시드를 받았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12명 중에는 판팅위 미위팅 9단 등 지난해 세계대회 우승 멤버는 물론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최연소인 2000년생 리웨이칭 초단 등 95년 이후 출생한 이른바 '95후'가 6명이나 포함돼 두터운 선수층을 입증했다.
예선 통과자를 배출하지 못한 일본은 유키 사토시 장쉬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이다 아쓰시 8단 등 4명이 시드를 받았고, 대만은 린즈한 9단이 나홀로 출전한다.
96년 출범한 LG배에서 한국은 초대 우승을 놓고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이 형제 대결을 벌이는 등 8회 대회까지 여섯 번이나 우승하며 절대 강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중국에 크게 밀리며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중국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통산 우승은 13기부터 18기까지 6연패 중인 중국이 여덟 차례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 중이고 한국이 7회,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정상을 밟았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1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한편 이번 대회 본선부터는 보다 공정한 경기를 위해 중식 시간을 폐지하고, 제한시간 내에서 휴식공간을 이용해 간식 섭취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퉈자시 3단(당시)이 저우루이양 9단을 2-1로 꺾고 입단 후 첫 세계대회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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