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화의 명운이 러시아전에 걸려 있다.
홍명보호는 6월 18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첫 경기 승리에 올인하고 있다. 첫 경기 결과가 향후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러시아전 승패 여부가 남은 조별리그 비단길과 지옥길을 가른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경기였던 그리스전 완승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교두보가 된 것만 봐도 첫 경기의 중요성은 자명하다. 안톤 두 샤트니에 전력분석 코치가 이미 러시아-노르웨이 평가전을 현장에서 지켜봤고, 오는 6일 예정된 러시아-모로코 평가전까지 분석한 뒤 마이애미에 합류할 계획이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3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숙소인 턴베리아이슬리조트에서 러시아의 경기 장면을 비디오 분석하면서 공략점 찾기에 주력했다. 월드컵대표팀이 러시아 경기 비디오를 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2차례 미팅을 가진 데 이어, 이날 마이애미에서 시작한 첫 비디오 분석도 러시아를 낙점했다. 홍 감독은 이날 비디오 분석에서 러시아 평가전의 편집본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며 상대의 특징을 세밀하게 설명하고, 우리 선수들의 대응 방안을 상세히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 분석을 하고 나서는 선수들끼리 토의를 했다는 게 박종우의 설명이다. 박종우는 "러시아는 역습에 강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수비 포지션이 아주 중요하다"며 "러시아의 조직력이 탄탄하고 역습도 빨라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러시아는 역습이 강한 팀이다.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플레이 하면서 역습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습과 수비가 강한 러시아를 상대로는 모험적인 패스보다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며 "상당히 조직적이고 공수 변화가 빠른 팀인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공격에서 움직임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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