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다.
문을 걸어 잠그고 이길 수는 없다. 축구는 골로 승부를 결정 짓는다.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도 중요하지만, 뒤이어 밀고 올라가는 공격도 중요하다. 조직력과 힘을 앞세운 러시아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선수비 후공격이 필수로 꼽힌다.
홍명보호가 칼을 꺼내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토마스대학 운동장에서 1시간30분 동안 훈련을 펼쳤다. 앞선 3차례 훈련에서 수비에 중점을 뒀다면, 이날은 러시아를 공략하는 공격에 무게가 실렸다. 홍 감독은 러시아의 강점을 피해 나가면서 최적의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공격 패턴' 훈련을 반복해서 진행했다. 원톱 자리에 박주영(아스널)을 세우고 2선에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이청용(볼턴)이 배치됐다. 더블 볼란치 자리는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가시와)이 나섰고,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힐랄) 이 용(울산)이 자리를 지켰다.
공격 패턴은 러시아의 역습 방지에 염두를 뒀다. 무리하게 중앙 돌파를 시도하지 않고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을 활용한 측면돌파로 활로를 개척하는 데 집중했다. 볼 터치 횟수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속도를 유지하며 신중하게 볼을 전개했다. 한 명의 수비수가 뚫리면 다른 수비수가 합류해 공간을 채우듯이, 공격도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수시로 전진하며 자리를 바꾸는 이른바 '빌드업 패스'였다. 김태영 코치가 러시아 공격수 역할을 맡으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훈련을 마친 뒤 "전체적으로 부족한 공격루트를 늘리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러시아가 역습과 조직력에서 뛰어난 만큼 공격진에서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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