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의 와인드업 투구가 일본에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1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1이닝을 막고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달 28일 세이부전의 1이닝 3실점(비자책) 블론세이브의 충격을 금세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2일 현재 23경기서 1승1패 3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다.
지난 1일 니혼햄전에서 화제를 모은 건 투구폼의 변화였다. 세트포지션에서 와인드업 동작으로 바꿔 투구한 것이다.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이 일본 진출 이후 처음 와인드업으로 공을 던졌다'고 소개했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 한국에서도 그날 기분에 따라 분위기를 바꿔가며 던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오승환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진출 이후 오승환은 세트포지션 자세로 공을 던져왔다. 갑작스런 변화로 상대에게 낯선 느낌을 더할 수 있었다. 오승환의 변화에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도 놀란 듯했다.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한신의 한 코치는 "(와인드업으로 던지는 지) 전혀 몰랐다. 오늘 처음 봤다. 놀라웠다"고 말했다.
와다 감독 역시 "뭔가 생각하는 게 있을 것이다"라면서 오승환의 와인드업 동작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 신문은 와인드업 동작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도쿄스포츠는 '모두 오승환의 새로운 폼에 놀라고 있지만, 이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는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해 한국에서도 보여주지 않은 제2, 제3의 비밀 무기를 준비중이다'라고 전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아주 느린 공이나 사이드암으로 던지는 등 새로운 게 있을 것"이라며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도쿄스포츠는 '앞으로 오승환의 투구에서 더욱 눈을 뗄 수 없게 됐다'며 오승환을 신비감을 주는 선수로 부각시켰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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