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걸 입고 있는지 꼭 좀 물어봐달라."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4일 대구구장. 경기에 앞서 홈팀 삼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 중 이승엽, 박석민, 임창용, 배영수 등 주축 선수들이 훈련용 반바지 안에 검은색 타이즈를 착용한 것이 류 감독의 눈에 걸려들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타이즈를 찾아 입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내가 궁금하다. 꼭 좀 물어봐달라"라고 취재진에 요청을 했다.
얘기가 오가던 중 배영수가 덕아웃 앞에 나타났고, 류 감독이 직접 배영수에게 이유를 물었다. 배영수는 "부상 방지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타이트한 타이즈를 입으면 근육을 조여줘 긴장하게끔 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사실 류 감독이 이 효과를 모를리 없었다. 류 감독도 운동을 할 때 타이즈를 가끔 착용한다고 한다. 류 감독이 이유를 알고싶다고 한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경험 많은 주축 선수들이 하나같이 타이즈를 착용했다. 이 선수들이 계속해서 타이즈를 착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고, 베테랑 선수들의 입으로 이 효과가 전해지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을 한 것이다. 자신이 직접 선수들에게 말을 하지 않아도, 언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면 선수들이 부상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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