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홍명보호는 아웃사이더다.
상대의 관심 밖이다. 본선 조별리그 H조에서 만날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는 서로를 분석하는데 혈안이다. 이들의 체크리스트에 한국은 빠져 있는 느낌이다. 한국을 두고 '좋은 상대'라는 인사치례 정도를 할 뿐, 전력 탐색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 아시아 4위인 한국과 경쟁자(러시아 18위·알제리 25위·벨기에 12위)들의 차이는 현격하다. 눈에 드러나는 전력만 보면 한국은 H조 최약체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상대의 무관심은)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다. 남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그런 분위기가 좋다(웃음)." 오는 1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치러지는 가나전도 상대국에겐 관심 밖이다. 오히려 상대국인 가나를 분석하려는 G조의 미국 언론들 관심이 더 뜨겁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측 언론이나 관계자로부터 관전 요청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상대국이 우리를 무시한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1월 미국 전지훈련 당시 상대들이 전력 분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이 당시 결과를 토대로 우리와의 맞대결에 나설지, 아니면 우리처럼 끝까지 평가전들을 확인할 지는 모르는 일이다. 상대가 우리를 완전히 분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0일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가나전은 홍명보호의 최종 모의고사다. 90분 안에 본선에서의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때문에 가나전에서는 그동안 마이애미에서 연마했던 팀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 세트플레이 등 모든 면을 시험해 볼 작정이다. 홍 감독은 "가나전 역시 지난달 28일 튀니지전과 마찬가지로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며 "축구라는 게 가린다고 가려지는 게 아니다. 선수들의 컨디션 등 여러가지 부분을 보면서 (선발 명단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경기보다는 플레이 자체가 맞아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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