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여유로워졌다는 표현이 옳다. 그에게서는 이제 여배우로서의 제대로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우는 남자'로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김민희 말이다. 그의 웃음도 이제 '쑥스러운' 웃음이 아니라 '여유로운' 웃음이 됐다.
그런 그를 보고 장동건은 '알에서 깨어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그에게 본인도 알에서 깨어난 것처럼 느끼냐고 물었다. "드라마 '굿바이 솔로'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어린 나이여서 그런지 정신이 없었어요. 부족하기도 했고 열심히 못한 것도 있죠. '굿바이 솔로'를 하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어요. 배우로 성장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 거죠."
'연애의 온도' 다음 작품을 '우는 남자'로 선택한 것도 다분히 의도적이다. "멜로물을 끝내면 멜로물 섭외가 많이 들어오고 스릴러를 끝내면 스릴러 섭외가 많이 들어와요. 그런데 의도적으로 비슷한 선택을 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죠. 그래야 배우로서의 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우는남자'에서 김민희가 연기한 최모경은 아이를 잃고 세상을 놓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모경은 곤(장동건)이 느끼는 감정을 만들어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모경의 감정을 받아서 곤이 움직이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연기했어요."
특히 딸의 모습을 TV로 보면서 오열하는 장면은 김민희의 연기력이 얼마나 성장했나를 보여주는 신이기도 하다. "감정이 흔들릴까봐 테이크를 나누지 않고 감정이 올라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한시간 정도를 계속 찍었던 것 같아요. 저도 힘들었지만 감독님도 힘들어하시더라고요. 모성애라는 것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왜 슬픈지는 이해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엘리베이터신도 김민희와 장동건의 교감이 관객을 울린다. "현장에서 많은 부분이 바뀌면서 촬영이 진행됐지만 재미있었어요.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촬영을 하니까 즐겁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기를 할 때는 힘든 감정을 표현해야했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즐거워서 흥분될만큼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아요."
이처럼 김민희는 배우라는 직업의 재미를 한창 느끼는 중이다. "항상 내가 경험하지 못한 캐릭터를 연기하는게 재미있어요.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일도 해볼 수 있잖아요. 어렵다고 느끼면서도 그걸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어요. 그게 배우로서의 특권이자 매력 아닐까요." 그래서 그는 쉴틈 없이 작품을 이어갈 작정이다. "다음 작품도 영화를 할 것 같아요. 올해는 일하면서 보내려고요."
그런 김민희가 쉴 때는 어떨까. "저는 쉴 때도 바빠요.(웃음) 운동도 열심히 하고 강아지 산책도 시켜야하고 시나리오도 읽어야 하고 할일이 많아요. 필라테스도 한 2년 했거든요.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서 운동하는 것도 많이 좋아하고요. 이런 일 저런 일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가더라고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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