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산타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다쳤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이번 2014시즌을 접어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산타나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모습을 올해는 보기 어렵게 됐다.
그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벌어진 연습경기에 등판했다가 타자가 친 직선타에 맞았다. 맞고 흐른 공을 잡기 위해 달려가다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면서 넘어졌다.
산타나가 빅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등판한 건 지난 2012년 뉴욕 메츠에서 였다. 지난해는 어깨 수술로 통째로 쉬었다. 메츠는 산타나를 잡지 않았고, 볼티모어가 지난 3월 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이후 산타나는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었다. 트리플A 계약까지 했고, 메이저리그 부상자 명단에도 올렸다.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은 "산타나는 일정대로 잘 가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합류까지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산타나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미네소타 트윈스로 메이저리거가 된 산타나는 지난 2004년(20승6패)과 2006년(19승6패) 두 차례 최고 투수에게 돌아가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8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6년 계약을 했다. 하지만 메츠에선 잦은 부상 때문에 미네소타 시절 같은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산타나의 부활을 기대하면서 투자를 감행했다. 재활에 필요한 시간을 주었고, 연봉도 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된 것이다. 산타나가 이번 시즌 던질 수 없게 되면서 전력 보강을 위해 다른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추가 영입을 하든지 아니면 산타나를 이용해 맞트레이드도 할 수 있다.
산타나는 현재 볼티모어 트리플A 노어포크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윤석민과 잠재적인 경쟁 관계였다. 그런데 산타나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윤석민에겐 위협적인 경쟁자 한 명이 사라진 셈이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산타나 보다 더 센 경쟁자가 영입될 수도 있고, 또 툭 치고 올라올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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