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4)이 7일 인천 SK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무사사구, 10탈삼진으로 2014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그는 햄스트링이 안 좋아 1군 엔트리 제외를 자청했고, 18일 만에 등판했다. 롯데는 4대0 승리했다.
송승준의 호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송승준은 김시진 롯데 감독의 계산에 따르면 매 시즌 10승 이상을 해주어야 한다.
2014시즌을 앞두고도 롯데 구단은 선발 4명 유먼 옥스프링 장원준 송승준에 대해선 걱정을 안 한다고 했다.
7일 현재 유먼은 7승, 장원준 6승, 옥스프링 5승으로 자기 몫을 해주면서 순항했다. 그런데 '슬로스타터' 송승준이 4~5월 지독한 슬럼프에서 빠져 있었다. 3~4월 4패, 5월 1승3패 그리고 6월 첫 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송승준이 제 페이스를 찾아야 롯데가 4강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이 분석은 송승준이 날씨가 더워지는 6~7월에 힘을 내주면 롯데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가 주춤하고 있을 때 4강을 형성했던 삼성 NC 넥센 두산 이 4팀 중 넥센과 두산이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롯데가 분발하지 못했는데도 넥센 두산과의 격차는 승차 2게임으로 좁혀졌다. 중위권의 롯데 SK에게 이건 기회다.
팀 순위는 긴 연승을 달리거나 다른 팀들의 도움이 없을 경우 좀처럼 치고 올라가기 어렵다.
송승준이 안정을 보일 경우 롯데는 가장 중요한 선발진의 무게감에서 3위 넥센, 4위 두산 보다 우위를 점하게 된다. 넥센과 두산이 선두권에서 이탈한 첫 번째 이유가 선발 로테이션의 불안함 때문이다.
박병호 강정호 같은 슬러거가 버티고 있는 넥센은 밴헤켄(6승) 말고는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선발 투수가 없다. 금민철(3승) 하영민(3승)이 버텨주고 있지만 검증된 카드는 아니다. 시즌 중반 나이트 대체 선수로 영입한 소사(2패)도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영민(1승) 김대우 카드는 더 불안하다. 문성현(2승) 오재영(2승)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넥센 선발 로테이션은 장기 부진에 빠질 수 있다. 타선은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발진이 안정을 찾지 못하면 매경기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강타선을 자랑하는 두산도 비슷한 상황이다. 니퍼트(6승) 유희관(6승) 정도다. 그런데 니퍼트와 유희관 모두 기복이 심하다. 노경은(2승) 볼스테드(4승)는 예상을 빗나가고 있다. 이재우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러다보니 난타전이 속출하고 있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경기가 거의 없다.
하지만 롯데 역시 송승준이 다시 흔들릴 경우 팀 승률 5할 부근에서 오르락내리락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현재 제 5선발 자리를 비워둔 상태다. 그동안 5선발 역할을 했던 김사율은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시진 감독은 5선발 투수를 2군에서 고르고 있다. 이정민 배장호 송주은 등을 준비시키고 있다.
롯데가 올스타 브레이크(7월 17일~21일) 이전에 팀 승률 5할 중반대로 훌쩍 치고 올라가려면 긴 연승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송승준과 제 5선발이 지난 두 달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가능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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