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만대 감독, 조세호, 조윤호가 합이 10 플러스 알파다.
출연 프로그램의 수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봉 감독은 KBS JOY '시청률의 제왕'의 MC로 발탁된 후,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까지 고정을 꿰찼다. 이어 SBS '접속 무비월드'의 '영화는 수다다'에 고정 합류하게 됐다. 본인이 메인으로 진행하는 고정 프로그램만 3개, 적지않은 숫자다.
봉 감독의 이같은 활약에는 19금 예능 프로그램의 부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거 심의를 이유로 방송에서 내뱉기 어려운 말도 시대가 변하면서 '유머'로 받아들이게 됐다. tvN 'SNL 코리아'의 노골적인 섹시 유머와 JTBC '마녀사냥'의 낄낄대는 음란 개그 등이 젊은층에게 어필되면서 '에로계의 거장' 봉 감독의 유머가 용인됐다. 거기에 봉 감독 특유의 내공있는 시선이 빛을 발했다. 영화 감독으로서 해박한 지식과 전문적 의견, 민낯을 드러낼 정도로 과감한 입담은 봉 감독이기에 가능하다는 평이다. 거기에 엉뚱한 유머는 영화 '오스틴 파워'를 연상케하는 기이한 매력까지 겸비했다. 매번 새로운 스타를 찾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잘 팔리는 이유다.
봉 감독과 함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예능인은 조세호다. 조세호의 스케줄은 월화수목금금금, 아이돌 스타 못지않다.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며, 까도까도 볼 게 남은 양배추같은 매력을 선보였다. 또 오랜 예능인 생활을 해오며 쌓아온 내공있는 개그는 실력으로 보여지고 있다. 여전히 tvn 공개코미디 '코미디 빅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가 된다. 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위해서라면 몸을 내던져서라도 보여주겠다는 살신성인 정신은 조세호의 오늘을 있게 했다. 최근 SBS '패션왕 코리아2'까지 합류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동안의 노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앞으로 차세대 MC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그의 몫이다.
대박 유행어를 터트리며, 단박에 KBS 간판 코미디언으로 올라선 조윤호도 눈여겨봐야 한다. 조윤호의 경우 매주 혹독한 심사를 치러야 하는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를 맡고 있기에 타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가 버거운 상황이지만, 인기만큼은 봉 감독이나 조세호 못지않다. 그는 코너 '깐죽거리 잔혹사'에 마지막에 등장해 '~끝'을 외친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전국민이 다 아는 유행어가 됐다. 그 위력으로 아웃도어는 물론 '개그콘서트' 출신 최초로 남성복 모델까지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아직 처음 받은 스포트라이트이기에 조윤호의 진가가 많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중독성 있는 대사와 표정 연기는 앞으로도 기대하게끔 만든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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