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해법을 찾는 모습이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볼스테드가 희망을 찾는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는 최근 선발진의 난조로 고전하고 있다. 5선발을 구성하기 힘들 정도다. 모든 선발투수가 부진에 빠졌고, 이중 노경은은 아예 선발에서 불펜으로 강등됐다. 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이 우천취소돼 한숨을 돌렸기에 망정이지, 노경은을 대체할 새로운 선발투수는 정하지도 못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도 뼈아프다. 에이스 니퍼트는 여전히 좋지만, 기복이 있다. 기대를 모았던 새 외인 볼스테드는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탔다. 5월 들어 3경기 연속 호투로 좋은 흐름으로 가나 싶었지만, 이후 2경기에서 5이닝 6실점(5자책), 3이닝 8실점으로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볼스테드의 난조에 송일수 감독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송 감독은 볼스테드의 부진에 대해 "최근 공이 나쁘지 않은데 맞으면서 본인도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그동안 시간이 있어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많이 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심판 판정을 따라야 한다. 이제 막 한국에 와서 첫 경기를 치르는 것도 아니고, 10경기를 넘게 했는데 아직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핑계"라고 답했다. 송 감독은 볼스테드가 문제를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도 해법을 조금은 찾은 것 같다. 볼스테드는 12일 잠실 NC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이닝이 많았던 건 아니지만, 부진 탈출의 계기를 잡았다는 면에서 긍정적이었다. 96개의 공을 던지면서 NC 타선에 7안타 2볼넷을 허용했다. 탈삼진은 2개였다.
볼스테드의 장점은 큰 키(2m7)에서 내리 꽂는 공이다. 타자는 마치 2층에서 공을 던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직구 최고구속은 최고 150㎞에 이른다. 직구 외에 변화구도 위력이 커지는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동안은 이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자꾸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을 넣으려다 한복판에 몰리는 공이 많아지면서 난타를 당했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볼스테드는 이날 1회에만 43개의 공을 던졌다. 자신의 투구수 중 절반에 육박하는 공이다. 하지만 1회초에도 7타자를 상대했음에도 1실점으로 막은 게 컸다. 대량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자신감을 찾아갔다.
볼스테드는 경기 초반 투심패스트볼을 통해 감을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우타자 몸쪽으로 바짝 붙이는 투심패스트볼엔 여전히 위력이 있었다. 컨트롤만 좀더 개선되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이날 볼스테드의 가능성을 확인한 건 투심패스트볼 뿐만이 아니었다.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을 구사하면서 해법을 찾아갔다. 구속과 궤적 변화가 큰 체인지업은 큰 키를 가진 투수들에게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니퍼트가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보는 것을 떠올리면 쉽다. 볼스테드도 자신의 장기를 활용하려는 모습이었다.
4회부터는 볼배합에 변화가 돋보였다. 커브와 슬라이더 비율을 늘리면서 또다른 테스트를 했다. 특히 낙폭이 큰 커브는 일품이었다.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뚝 떨어지는 폭포수 커브였다. 마찬가지로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공에 회전을 주기에 위력은 배가됐다.
아직 볼스테드는 완전치 않다. 좋은 흐름으로 가다가도 금세 난조에 빠질 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다. 구위의 문제라기 보다는 멘탈 등 기타 문제라고 봐야 한다. 볼스테드는 이날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이런 모습만 이어간다면, 두산의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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