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얄궂다.
너무 일찍 만났다.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충돌한다. 2014년 브라질워드컵 B조 1차전이다. 4년 전 두 팀은 남아공월드컵 4강전에서 만났다. 스페인이 승리했다.
스페인의 중원사령관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그는 13일(한국시각) "네덜란드는 공격이 매우 빠르고 수비도 강력한 상대다. 하지만 우리는 남아공의 승리를 재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스타일로 축구를 하든지, 아니면 죽을 것"이라고 했다.
'티키타카'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탁구공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뜻하는 티키타카는 스페인 특유의 짧고 정교한 패스로 공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 스타일을 말한다.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미드필더들이 전력의 핵심이다.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패스를 저지하기 위해 3명의 중앙 수비수와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사비는 이런 예상 때문에 티키타카를 바꿀 의향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만의 스타일이 있으며, 이 스타일로 우리는 수년간 많은 성공을 했다"며 "우리에게 익숙해진 이 스타일로 스페인은 또다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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