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국전 대비 전략은 비밀 특훈이었다.
홍명보호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상대인 러시아가 알고보니 하루 두 차례 훈련을 통해 한국전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각) 브라질에 입성한 러시아는 상파울루 인근의 이투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조별리그에 대비 중이다. 그동안 러시아는 오전 10시 30분부터 90분 가량 훈련을 진행해왔다. 취재진에는 초반 20분 훈련만을 공개했다.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몸을 푸는 모습만 취재진이 취재를 할 수 있었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대표팀 감독은 전력 노출을 극도로 경계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러시아 취재진도 접근할 수 없고, 선수들과 취재진이 훈련장에서 걸어가다 우연히 마주치는 것조차 대비하기 위해 취재진의 동선도 통제를 했다.
그런데 오전 훈련에서의 취재진 통제는 '애교'에 불과했다. 알고보니 러시아는 오후 5시에 비밀리에 팀 자체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방송 채널 1의 리도고스터 알렉산더 기자는 14일 "오후에 비밀리에 훈련을 진행한다고 들었다. 오전 훈련을 한 뒤,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 모여서 전술 및 체력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는 비밀 훈련에서 전력 노출에 대한 우려 없이 카펠로 감독이 원하는대로 전술 훈련을 하고 한국전에 대비한 모든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취재진에게 각 팀의 훈련 스케줄을 매일 공지한다. 이를 통해 취재진이 러시아의 훈련 스케줄을 알 수 있는데, 오후 훈련 스케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공식적으로 오전에만 한 차례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한국과의 첫 경기에 대비해 하루 두 차례 훈련을 진행하며 철저히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말그대로 러시아의 비밀 특훈이다.
한편, 러시아는 14일 이투의 노벨리 주니어 경기장에서 90분간 훈련을 소화했다. 러시아는 15일까지 이곳에 훈련을 진행한 뒤 16일 한국과의 첫 대결이 펼쳐지는 쿠이아바로 이동한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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