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가족의 대표팀 방문 허용은 대회 전부터 이슈였다.
암묵적으로 제한된 팀이 대부분이었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비롯해 벨기에, 멕시코 등은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월드컵 기간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를 위한 결정이었다.
반면, 자유롭게 허용한 팀도 있다. 브라질, 프랑스 등 강호들은 선수들의 사생활을 존중했다.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대표팀 감독도 '자유'를 허락한 사령탑 중 한 명이다.
판 할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1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판 할 감독은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14일 스페인과의 B조 1차전을 앞두고 아내와 여자친구를 볼 수 있는 시간을 줬다. 대표팀이 머물던 브라질 살바도르에 위치한 호텔에 아내와 여자친구들의 방문을 두 차례나 허용했다.
판 할 감독은 "내 원칙의 전체적인 모습은 모든 선수들이 포함되는 것"이라며 "심리적인 것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11일과 경기 당일인 14일 선수들의 지인들이 호텔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했다. 선수들이 행복해 하더라"고 했다.
판 할 감독의 방침에는 '스페인전 승리'를 네덜란드 팬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선물하라는 의미도 내포돼 있었다. 판 할 감독은 "지인의 방문이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는 아내와 가족들이 방문한 곳에서 선수들이 반드시 승리를 따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판 할 감독의 결정은 결론적으로 성공이었다. 선수들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네덜란드는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에 5대1 대승을 거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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