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지 입성 첫날 훈련도 장막을 쳤다.
홍명보호가 쿠이아바 입성 첫 훈련을 실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마투그로수연방대학(UFMT) 운동장에서 러시아전 담금질을 펼쳤다. 지난 12일 브라질 입성 뒤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열중했던 홍명보호는 이날 자정 전세기편으로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삼엄한 경비 속에 공항 활주로에서 곧장 선수단 버스에 올라탄 이들은 숙소인 데빌레 호텔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훈련에 나섰다.
사흘 연속 비공개 훈련이 펼쳐졌다. 앞선 이틀 간 이구아수에서 15분 공개 후 비공개, 전면 비공개 일정을 진행했던 홍 감독은 쿠이아바 입성 첫 훈련에서도 15분 공개 후 비공개 일정을 선택했다. 이날 국내 취재진 뿐만 아니라 러시아 언론을 포함한 외신들이 몰렸으나, 훈련 초반 스트레칭 장면만을 지켜본 뒤 훈련장을 빠져 나아가야 했다. 홍 감독은 이구아수 때와 마찬가지로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수비 조직력과 공격패턴, 세트피스 담금질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풀백 이 용(28·울산)은 "항상 조직적인 훈련과 공격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2번의 평가전에서 부족한 점을 세밀하게 보완하고 있다"며 "여러 방면으로 연습하고 있다. 측면 돌파, 미드필드에서 공격과 측면 침투 등을 한다"고 비공개 훈련의 속살을 살짝 공개했다. 그는 "(앞선 두 차례) 평가전에서 결과적으로 안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러시아전을 위한 완벽한 준비로 삼고 있다"며 튀니지, 가나에 연이어 패한 것이 러시아전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았다. 또 "알제리, 벨기에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를 이겨야 16강의 발판을 만든다. 총력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은 16일까지 베이스캠프가 있는 상파울루 인근 이투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17일 오전 쿠이아바에 입성할 계획이다, 이동과 동시에 경기전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에 참석한다. 이 용은 "러시아 선수들이 날씨에 적응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강팀이고 정신적으로 강하다. 우리도 강하게 무장해야 한다"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월드컵대표팀은 17일 러시아전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한 뒤, 18일 오전 7시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 운명을 건 한판승부를 펼친다.
쿠이아바(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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