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은 9개팀이 불규칙적으로 치르는 마지막해다. kt가 합류하는 내년엔 10개팀이 휴식일 없이 하루 5경기씩 치른다.
9개 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평균 한달에 한번 정도씩 나흘간의 휴식일을 갖는다. 휴식을 하고 나온 팀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말이 나왔고 지난해엔 그 때문에 휴식한 팀과 골고루 붙게 하기 위해 경기 일정이 바뀌기도 했다.
지난해 휴식일을 치러본 팀들은 그에 대한 노하우를 가졌다. 그래서 올해는 휴식한 팀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까지는 휴식이 그리 큰 도움을 주지는 않은 듯하다. 개막후 휴식한 팀들의 첫 경기 성적은 21경기서 9승1무11패로 그리 신통치 못했다. 팀마다 희비는 엇갈렸다.
두산과 NC는 잘 쉬었다. 둘 다 2번의 휴식후 경기를 모두 이겼다. 두산은 삼성(4월15일), 한화(5월23일)에 모두 승리했다. 삼성엔 4대1, 한화엔 11대5의 승리. 2경기에서 팀타율은 2할7푼9리로 그리 높지 않았지만 마운드가 좋았다. 2경기서 6실점으로 좋은 모습으로 이겼다. NC는 휴식후 더욱 활화산같은 방망이를 휘둘렀다. 한화전(5월27일)서 19안타를 치며 18대9의 대승을 거뒀고, 두산전(6월10일)서도 13안타로 8대4로 이겼다.
롯데와 넥센, KIA는 1승1패로 평범했다.
1위를 달리는 삼성은 휴식 이후 성적은 1승2패로 그리 좋지 못했다. SK전(4월11일)서 2대3으로 패했고, 5월3일엔 NC에 1대6으로 졌다. 그나마 6월1일 KIA에 4대1로 승리하며 휴식기 이후 첫 승을 챙겼다. SK도 첫 휴식기에선 KIA(4월18일)에 11대0의 완승을 거뒀지만 이후 두산전(5월13일 6대9)과 LG전(6월13일 9대10)에선 연달아 졌다. LG는 1무2패, 한화는 2패로 휴식이 별로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휴식을 한 팀과 맞붙은 팀도 희비는 갈렸다. 두산은 2승1패, NC는 1승을 챙겨 휴식과 좋은 인연을 만든 반면 삼성은 휴식한 팀과 경기서도 2패를 거둬 휴식과는 별 인연이 없었다. 휴식을 한 뒤 성적이 나빴던 LG는 휴식한 팀과의 3경기에선 모두 이겼다. 롯데도 2승1무1패로 좋았고, KIA는 휴식한 팀과도 2승2패로 평범했다. 한화는 3패를 해 휴식과는 가장 악연인 팀이 됐다.
휴식기를 거친 팀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타자들의 타격감이었으나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총 21경기에서 휴식한 팀의 타율이 3할3푼7리나 됐다. 117점을 얻었으니 경기당 5.57득점을 했다. 투수들이 휴식을 해 좋을 것이라는 것도 그리 맞지는 않았다. 102점을 실점했으니 경기당 4.86실점을 했고 피안타율도 2할9푼5리로 높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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