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불안한 오른쪽 측면 수비는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자원은 김창수(가시와)와 이 용(울산)이었다. 주전경쟁은 끝까지 미궁이었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과 브라질 훈련에서도 예측이 어려웠다. 18일(한국시각)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홍 감독의 선택은 이 용이었다.
이날 이 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러시아의 왼쪽 윙어 지르코프를 지웠다. 모험보다 안정을 택했다. 이 용은 공격성이 뛰어난 풀백이다. 특히 활발한 오버래핑 뒤 크로스는 날카롭게 문전으로 연결된다. 게다가 축구지능도 뛰어나 소속팀에선 이 용의 발에서 공격 전개가 이뤄진다.
그러나 이 용은 러시아전에서 오버래핑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지르코프의 돌파와 러시아 공격수들의 연계 플레이를 막는데 주력했다. 지르코프는 슈팅 1개에 그쳤고, 패스를 18개밖에 하지 못했다. 강한 압박을 펼치다보니 활동량도 8.370㎞에 그쳤다.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몸이 얼어붙은 듯했다. 그러나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침착함과 패싱력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41번의 패스에 성공했다. 경고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태클 1개로 줄였다.
활동량도 왕성했다. 활동거리는 10.074㎞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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