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줄 알았다. 그래서 더 의미가 큰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3-6으로 뒤지던 8회말 김현수의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가 터져 동점을 만들었고, 9회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로 7대6 역전승을 거뒀다.
송 감독은 18일 LG전을 앞두고 "사실 8회초 1실점 했을 때 LG에 경기를 내주는 분위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경기를 뒤집어 우리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두산은 2-5로 뒤지던 7회말 1점을 따라가며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8회초 조쉬 벨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흐름을 상대에 내줬다. 송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노경은과 양의지 배터리가 상대 하위 타순을 고려해 어렵게 승부를 가져갔어야 했는데, 조쉬 벨과 너무 쉽게 승부를 하다 안타를 허용한 부분이 안타까웠다"라고 했다. 보통 이런 경우, 쐐기타가 돼기 마련인데 두산은 김현수의 홈런 한방으로 역전 분위기를 가져왔다.
송 감독은 이날 멀티홈런을 기록한 김현수에 대해 "역시 김현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두 개의 홈런 다 바깥쪽 공을 결대로 잘 밀어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마지막으로 "9회말 공격 때 수석코치와 '연장전은 만들지 말자'라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운좋게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안타를 친 민병헌도 잘했지만 1루에서 리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 풀카운트를 만들어주고, 안타가 나올 때 스타트를 빨리 해준 정수빈의 공이 매우 컸다"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번 시즌 한 번도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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