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낯익은 얼굴이 3루쪽 원정팀 덕아웃 근처에 나타났다. 시즌 초반에 한현희와 함께 불펜 필승조로 활약했던 조상우. 땀으로 샤워를 한 듯 얼굴과 셔츠가 흠뻑 젖어있었다.
지난 달 13일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밀검사에서 왼쪽 무릎 인대가 부분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검사 이틀 전인 5월 11일 목동 LG 트윈스전을 마치고 귀가 중에 지하철역 계단에서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고 했다.
당초 구단은 재활치료와 훈련을 거쳐 복귀하려면 3~4개월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 시즌 마운드 불안으로 고전하고 있는 히어로즈로선 예기치 못한 악재였다. 고졸 2년차인 조상우는 18경기에 등판해 3승5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대 직구를 뿌리며 지난 해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상우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히어로즈 불펜은 어려움이 컸다.
조상우는 "생각했던 것 보다 회복이 빠른 것 같다. 목동구장에서 재활훈련을 해왔는데, 캐치볼을 시작했다"고 했다. 조상우는 빠르면 7월 초중순 쯤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KIA와의 광주 3연전에 조상우를 불렀다. 첫 원정경기 동행이다. 아무래도 재활치료와 훈련만 하다보면 답답할 수 있다. 또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 1군에서 관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젊어서 그런지 굉장히 빨리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물론, 너무 서두르다보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조상우의 복귀가 팀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신중하게 시기를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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