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가 야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복귀에 힘이 되줄까.
각국 프로야구 우승팀이 경기를 펼치는 아시아시리즈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공인대회로 치러진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18일 "아시아시리즈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의 공인대회로 11월 대만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일본야구기구(NPB)의 이하라 토오루 사무국장이 17일 이 사실을 밝힌 것.
아시아시리즈는 프로팀들이 참여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아마추어협회인 WBSC의 공인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이렇게 한 이유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를 다시 정식정목에 넣기 위해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12월 모나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식종목 선정 등의 개혁안을 심의한다. 이전에 열리는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IOC 위원들에게 어필할 기회를 갖겠다는 것.
사실 아시아시리즈는 프로팀들이 출전하는 대회라 아마추어 야구와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을 위해 뭉치고 있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빠진 이후 IOC의 지원이 끊어지면서 국제야구계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예전에 치러지던 야구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 등의 국제대회가 없어졌다. 재정적으로 치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연계해 세계랭킹 12위까지의 국가가 대결을 벌이는 '프리이머12대회' 등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당장 열리는 국제대회가 없다보니 WBSC로선 IOC 임시총회에 어필할 것이 없는 것.
그래서 아시아시리즈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아시아시리즈는 처음엔 한국, 일본, 대만의 프로팀만 참가했지만 점차적으로 참가팀을 늘려가고 있다. 호주가 참가했고, 지난해엔 유럽대표로 이탈리아도 날아왔다. 유럽의 팀도 참가하는 국제적인 경기가 되는 것.
사실 한국이나 일본의 우승 팀은 아시아시리즈 참가를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챔피언시리즈까지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다운된 가운데 치르는 대회이고 이긴다는 것이 큰 이득으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만 등에 패할 경우 자존심만 상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 야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복귀를 위해서는 아시아시리즈가 성공해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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