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진공청소기'의 화려한 데뷔였다.
한국영(24·가시와)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더블 볼란치의 수비적 임무를 맡았던 한국영은 수비진과의 커버플레이와 일선 방어에서 만족스런 활약을 보이면서 남은 2경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러시아전에 나선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11.317km를 뛴 한국영은 경기 뒤 "내 유니폼이 가장 더러워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흙범벅이 되고 싶었다"고 러시아전에 품고 나선 속내를 털어놓았다.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로 이동해 회복훈련에 나선 한국영은 밝은 표정으로 몸 만들기에 주력했다. 한국영은 "앞으로 내가 (계속) 경기에 출전할지는 모르는 일"이라면서 "후회가 없도록 준비하겠다. 경기를 못뛰고 벤치에 있더라도 내 포지션에서 출전하는 선수를 최대한 응원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H조는 혼전양상이다. 알제리를 꺾은 벨기에가 승점 3으로 1위고, 각각 승점 1을 나눠가진 한국과 러시아가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알제리는 승점이 없지만,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는 위치다. 이를 두고 한국영은 "우리조에는 절대강자는 없는 것 같다"며 "정신적으로 얼마나 준비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나눠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매 경기 매순간 집중해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향점을 밝혔다. 벨기에전을 통해 베일을 벗은 알제리의 전력에 대해선 "페굴리가 키 플레이어 같다. 벨기에전에선 수비가 조직적이었다. 알제리의 조직력을 깨기 위해선 싹을 처음부터 잘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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