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드래곤' 이청용(26·볼턴)이 심상치 않다.
훈련 대신 휴식을 택했다. 이청용은 20일(한국시각) 브라질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월드컵대표팀 훈련에서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데 그쳤다. 조준헌 월드컵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특별한 부상은 아니나, 좀 더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반 훈련에선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특별한 부상 없이 컨디션을 유지해왔던 이청용의 이상징후는 홍명보호를 긴장시킬 만하다.
러시아전의 후유증이 컸다. 그동안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와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기간 체력 담금질에 박차를 가했으나, 그러나 25도의 기온에 60%가 넘는 습도 속에 치른 러시아전은 예상보다 훨씬 큰 체력 부담으로 다가왔다. 늑장완공으로 잔디가 완벽히 뿌리를 내리지 못한데다 전후반을 앞두고 스프링쿨러를 작동시켜 그라운드가 무른 것도 체력부담을 가중시켰다.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25·마인츠)이 근육경련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에서 부담은 여실히 드러났다. 하지만 당장 드러나지 않는 부상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알제리전 출전을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이청용이 알제리전에서 제외될 경우, 김보경(25·카디프시티) 등이 대안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청용이 알제리전에 빠질 경우 측면 공격의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21일로 예정된 비공개 훈련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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