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20일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우루과이에게 1대2로 패했다. 1차전 발로텔리가 결승골을 쏘아올린 이탈리아에 1대2로 패한데 이어, 2연패로 16강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21일 새벽 1시 펼쳐질 이탈리아와 코스타리카전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2패로 자력진출이 불가능해진 잉글랜드로서는 이 경기의 결과가 대단히 중요하다. 코스타리카는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이겼다. D조 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를 다득점으로 잡아주고, 25일 최종 3차전 맞대결에서 다득점으로 코스타리카를 꺾어야 한다. 극적인 16강 '경우의 수'를 노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1승1패를 기록중인 수아레스의 우루과이는 3차전 발로텔리의 이탈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잉글랜드의 실낱같은 16강 희망과 예측불허의 승부, 치열한 경우의 수, '죽음의 조' D조는 지금 뜨겁다.
수아레스가 슈퍼히어로로 활약한 잉글랜드-우루과이전은 스토리를 양산했다. 후반 39분, 수아레스의 두번째 결승골 장면은 뼈아팠다. 리버풀 출신 '우루과이 원톱' 수아레스와 '잉글랜드 캡틴' 제라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무슬레라 골키퍼의 골킥이 제라드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고, 이 볼은 공교롭게도 수아레스 발 앞에 뚝 떨어졌다. 수아레스는 먹잇감을 놓치지 않았다. 초강력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제라드가 의도치않게, 어시스트를 해준 셈이 됐다.
한편 이 경기는 '스웨덴 국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가 PSG 회장과 나란히 앉아 관전했다. 포르투갈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낙마하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즐라탄의 깜짝 등장에 전세계 축구팬들은 열광했다. 즐라탄의 PSG 동료 카비니는 2도움으로 동료의 응원에 부응했다.
2연패의 악몽속에서도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특유의 시니컬한 블랙유머를 공유하며 위기를 즐기고 있다. '수아레스 패러디' '잉글랜드 자학 개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불과 한달만에 부상을 털고 일어나 2골을 몰아친 수아레스를 슈퍼맨에 비유하는가 하면, 수아레스가 손가락으로 옆쪽을 가리키는 짜릿한 골 세리머니 사진 아래 '잉글랜드, 공항은 저쪽이야'라는 설명을 달았다. 관중석의 즐라탄 아래는 '조하트 걱정마, 나는 그라운드에 안 들어갈테니'라는 코믹한 글을 달았다. 애니메이션 '심슨'에서 군중들이 싸늘한 표정으로 노려보는 한장면을 따붙인 후 '내년 시즌 수아레즈가 돌아온 리버풀 라커룸 표정'이라고 썼다.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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