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는 이번 한국전에 모든 것을 건다. 패배시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이 무너진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승리가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골을 넣어야 한다.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선보였던 알제리지만 득점을 만들기 위해 다시 원래의 모습을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공격력이 강했던 '진짜' 알제리의 모습이다.
'진짜' 공격수들의 출격
알제리의 전력은 이미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공개됐다. 전반에 두터운 수비벽을 바탕으로 벨기에의 막강 화력을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바짝 내리고 6명으로 수비진을 꾸린 것은 벨기에의 공격력을 막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알제리에 수비축구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다. 개인기를 앞세워 다이내믹한 공격을 전개하는 알제리의 진짜 강점은 화려한 공격진에 있다. 알제리의 축구 기자들은 벨기에전과 한국전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격수들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그리고 변화를 예상했다. 알제리 일간지 에 소류크 엘 유미의 아마라 투픽 기자는 "벨기에전에서는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한국전에는 다른 공격수들이 출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격적인 전술은 평가전에서도 사용한 4-1-2-3이 유력하다. 벨기에전에서 가동했던 4-2-3-1 전술에서 중원의 무게 중심을 수비에서 공격으로 옮기는 것이다. 삼각형 구도의 중원이 역삼각형으로 새롭게 꾸려진다. 카를 메드자니( 발랑시엔)가 포백 바로 앞에서 수비를 보호하고 나빌 벤탈렙(토트넘)과 또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공격쪽으로 전진 배치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드리블러'로 꼽히는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가 유력한 벤탈렙의 파트너 후보다. 브라히미의 강점은 드리블 돌파다. 지난 시즌 그는 그라나다에서 경기당 4.7회의 드리블 돌파에 성공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4.6회)를 제치고 '드리블 킹'에 등극했다. 최전방에는 왼측면 공격수에서 보직을 변경한 엘 아라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가, 오른쪽 날개로는 공격의 핵인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가 나선다. 왼쪽 날개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대표팀 감독은 벨기에전에서 수비 가담을 위해 활동량이 많은 리야드 마흐레즈(레스터시티)를 택했다. 그러나 공격에 무게를 둔다면 '알제리의 메시'로 불리는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가 단연 첫 번째 옵션이다. 자부는 왼쪽 측면 공격수다. 특히 왼발의 기교가 화려하다. 왼발로 올리는 크로스의 정확도가 높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출격했다. 자부와 브라히미의 합류로 알제리는 공격의 속도를 한층 더 끌어 올릴 수 있다. 직선적인 페굴리의 돌파와, 곡선 돌파를 선호하는 브라히미의 조합으로 그라운드를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결의 다지는 알제리 그러나…
벨기에전 패배 이후 알제리 선수들은 한국전을 위해 다시 결의를 다졌다. 주장인 수비수 마지드 부게라(레퀴야)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 두 경기 남았다. 한국과의 경기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하릴호지치 감독도 "선수들에게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 벨기에전 승리를 놓쳤다고 울고 있을 수 없다. 빨리 정신력과 체력을 회복해 한국전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전 승리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그러나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오히려 갈수록 악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벨기에전에서 하릴호지치 감독의 선수 기용을 문제 삼았던 알제리 언론이 19일에는 하산 예브다(우디네세)의 부상에 주목했다. 예브다가 연습 도중 발목 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어려워지자 알제리 언론은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린 선수를 월드컵에 데려왔다. 이번 달에만 벌써 세 차례 다쳤다'며 하릴호지치 감독의 예브다 선발의 문제를 지적했다. 예브다는 지난 12일 부상에서 회복,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한국과의 2차전에 '올인'해야 하는 알제리대표팀이지만 부상자 발생과 자국내 여론 악화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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