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대표팀의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이 콜롬비아에 일본을 꺾어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 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리스에겐 귀중한 무승부였다. 그리스는 전반 35분 공격수 코스타스 미트로글루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졌고, 3분 뒤에는 주장인 콘스탄스 카추라니스가 과격한 파울로 경고가 누적돼 퇴장당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에서도 '진흙 수비'를 펼쳐 0-0 무승부를 기록, 일본의 발목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산토스 감독은 경기 후 "콜롬비아에 일본을 꼭 이겨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콜롬비아가 일본에 승리할 경우, 일본은 1무 2패가 돼 탈락이 확정된다. 이 경우 그리스는 코트디부아르를 꺾기만 하면 1승1무1패로 동률을 이룰 수 있다.
산토스 감독은 "카추라니스의 퇴장만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면서 "일본을 상대로 수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우리도 공격이 잘 안됐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25일 새벽 5시(한국시간) 일본은 콜롬비아와, 그리스는 코트디부아르와 맞붙어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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