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홈런은 다 만족스럽네요."
역시 이승엽이었다.
팀에 필요할 때 한방을 날려주는 이승엽. 팬들이 그동안 봐오고 기대했던 이승엽의 홈런이 또 터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은 20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6번-지명타자로 출전해 3-3 동점이던 7회초 1사 1루서 NC 두번째 투수 이민호로부터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15호.
초반엔 좋지 못했다. 2회초 첫타석에서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1-2로 쫓아간 3회초 2사 만루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2-3으로 뒤진 5회초 2사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하더니 7회초엔 역전 투런포까지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39㎞의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만든 것
이승엽은 지난 17일 인천 SK전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18일 SK전서는 9-9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틀 뒤 다시 투런포를 터뜨려 4경기서 5개의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경기전 NC 김경문 감독은 이승엽의 부활을 향한 노력을 칭찬했다. "대단한 실력을 갖춘 선수가 폼을 간결하게 바꾸는 노력을 했다. 원래 손목힘이 좋아 손목을 이용해 변화구도 홈런으로 만들어낸다"고 했다.
이승엽의 홈런은 마치 치는 모습은 외야 플라이 같은데 실제로는 크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홈런도 그랬다. 이민호의 포크볼을 툭 치는 것 같은데 타구는 관중석에 꽂혔다. 칠 때 손목힘을 제대로 쓴다는 뜻이다.
이승엽은 경기후 "바깥쪽 포크볼이었는데 하체가 잘 받쳐줘서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주 홈런은 다 만족스럽다"라고 자신의 홈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고. "원래 오랜 버스 이동 때 잠을 잘 못자 경기장에 올 땐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라는 이승엽은 "훈련량을 줄이고 경기를 하다보니 좋아졌다"며 웃었다.
이런 페이스라면 복귀한 2012년에 기록한 21홈런은 충분히 넘길 수 있을 듯. 그러나 이승엽은 일단 목표를 20개로 잡았다. 지난해 13개에 그쳤던 이승엽은 "일단 20개는 치고 싶다"면서 "20개를 치면 25개…. 이렇게 목표를 늘려가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급하지 않고 차근차근 가겠다는 뜻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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