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온두라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디 바이사다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E조 2차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서 프랑스에 0대3으로 완패한 온두라스는 2연패를 당했다.
그래도 감격적인 순간은 있었다. 전반 31분이었다. 카를로 코스틀리(32·온두라스 레알 에스파냐)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온두라스가 32년 만에 터트린 월드컵 본선 득점이었다. 온두라스의 월드컵 본선 경기 득점은 1982년 6월 스페인 대회 조별리그에서 나온 2골이 전부였다. 이후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한 온두라스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득점없이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탈락했다.
코스틀리가 골침묵을 깼다. 그는 '부자 축구 선수'로 유명하다. 그의 아버지인 알란 코스틀리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 온두라스 대표로 출전, 북아일랜드와의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했다.
'아들' 코스틀리는 A매치 71경기에서 32골을 기록했다. 온두라스의 간판 골잡이다. 2006~2007시즌 온두라스 리그 득점왕 출신인 그는 4년 전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도 맹활약하며 온두라스가 28년 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데 일조했으나 부상으로 본선 출전이 불발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코스틀리의 이 골은 온두라스의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을 이끄는 득점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역전패하면서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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