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종목의 다양화가 드디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시작으로 '워크래프트' 시리즈, '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FIFA 온라인' 시리즈에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가 e스포츠 종목으로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장르는 한정돼 있었다. 그런데 '하스스톤'과 같은 카드게임, 그리고 '블레이드&소울'과 같은 MMORPG도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데, 초반부터 반응이 폭발적이다. 정식 스포츠를 지향하고 있는 한국 e스포츠에 희소식임은 분명하다.
세계 최강자들의 초청전인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이미 그 재미를 입증했던 블리자드의 카드게임 '하스스톤'으로 본격적인 정규대회가 시작된다. 22일 16강전을 시작으로 7주간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가 펼쳐진다. '하스스톤'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정규리그이자 한국과 중국의 통합 최강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총상금 5만4000달러를 놓고 우승자를 가리는데 한국에선 128강 예선, 그리고 중국에선 512강 예선전을 거쳐 뽑힌 양국 8명씩 총 16명이 나선다. 과거 TCG '유희왕' 국가대표를 지냈던 심규성, 일반인 유저 최승하 등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펼쳐 우승자를 가리게 되는데, 이번 '한중 마스터즈'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한국 대표 2명과 차기 시즌 상위 입상자 2명은 별도의 대표 선발전을 통해 오는 11월 7~8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진행될 '블리즈컨 2014'에서 미주와 유럽 등 타 지역 대표들과 세계 최고의 '하스스톤' 플레이어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한중전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마치 국가대항전을 방불케 한다.
한편 MMORPG라는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e스포츠에 도전한 '블레이드&소울'의 2회째 '비무제:임진록'이 지난 15일 4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월 단위로 진행되는 '비무연'이 이제까지 5번 개최됐고, 결산의 무대인 '비무제'는 이번이 2번째였다. '비무제:임진록'은 화려한 전투 액션과 함께 올드 게이머 임요환 홍진호의 이벤트 대결로 더욱 큰 관심을 모았으며 4일간 무려 6200명의 관중들이 대회가 열린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을 찾아 관람, 새로운 e스포츠 종목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보통 e스포츠가 남성들에게 더 큰 관심을 받는 것에 반해 이번 대회에는 여성 관객이 35%를 차지, '여심'을 잡은 종목으로 평가된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에 e스포츠 리그를 공식 출범하고, 게임의 글로벌 런칭 일정에 발맞춰 '월드 챔피언십'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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