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알제리
"김느님(Mighty Kim)이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 아마추어팀을 연상시켰던 한국은 후반 들어 EPL팀으로 변모했다."
박주영(29·왓포드) 대신 투입된 김신욱(26·울산)이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 알제리 전에서 일방적인 경기 끝에 2-4로 완패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후반 들어 손흥민과 구자철에 만회골을 터뜨리며 한때 알제리를 몰아붙이는 등 달라진 모습을 과시했다. 이 같은 대한민국의 반격에는 손흥민(22·레버쿠젠)의 분전과 김신욱, 이근호(29·상주상무)의 맹활약이 있었다.
특히 후반 12분 투입된 김신욱의 제공권 장악은 단연 눈에 띄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신욱이 33분 동안 무려 12개의 공중볼을 따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공중볼을 획득한 선수라고 발표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김느님(Mighty Kim)'이 또 헤딩을 따냈다. 정말 대단한 선수", "김거인(Kim The Enormous)의 헤딩 능력이 단연 돋보인다"라고 극찬했다.
김신욱의 분전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BBC 라디오 해설진은 "대한민국은 알제리 전에서 전후반을 각각 다른 팀이 나눠서 뛴 것 같다"라면서 "전반은 아마추어팀이, 후반은 프리미어리그(EPL) 팀이 뛰는 것 같았다"라고 평가했다. 미러도 "김신욱이 답답했던 대한민국의 공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대한민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벨기에를 3골차 이상으로 대파한 뒤 알제리-러시아 전 결과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됐다. 김신욱이 벨기에 전에는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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