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에 울고 또 울었다. 그러나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멕시코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유독 오심을 많이 당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카메룬과의 개막전부터 오심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당시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두 골을 날려버렸다. 멕시코는 억울함을 뒤로하고 버티고 버텼다. 특유의 빠른 역습으로 카메룬을 압박했다. 결국 오리베 페랄타의 결승골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페럴타의 골은 오심을 적용할 수 없는 명백한 골이었다.
오심은 24일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에서도 나왔다. 멕시코는 크로아티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여유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무턱대고 잠그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나설 때는 강력하게 맞섰다. 그런데 이날 후반 19분 오심으로 득점 기회를 두 차례나 놓쳤다.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문전으로 배달됐을 때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수비수게 밀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주어져도 무방한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리바운드를 한 과르다도의 왼발 슛이 크로아티아 스르나의 손에 맞았다. 멕시코 선수들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주심의 판정은 크로아티아를 향했다.
오심이 발생하면,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흥분하게 된다. 오심 뒤 실점이 자주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멕시코는 '끈기'로 이겨냈다. 흥분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멕시코 선수들에게 분풀이를 했다. 멕시코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크로아티아의 뒷 공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실을 맺었다. 후반 26분 라파엘 마르케스의 헤딩골로 0-0의 팽팽한 균형을 깼다. 멕시코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후반 30분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추가골과 후반 37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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