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27)의 '핵이빨' 재가동 소식을 접한 리버풀 수뇌부가 비상소집됐다.
미러와 스포츠몰 등 영국 언론들은 25일 "리버풀이 수아레스 깨물기(suarez bite) 사건에 대해 긴급 회의를 가졌다"라면서 "수아레스에 대해 취할 태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퇴출설도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수아레스는 이날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경기 우루과이-이탈리아 경기 도중 후반 34분,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심판이 이를 보지 못해 파울이 선언되진 않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 희대의 '문제아'의 처리 방안에 대해 추가 조사 및 의논할 예정이다.
리버풀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은 이번이 세번째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0년 아약스 시절 상대팀 PSV에인트호벤의 오트만 바칼(29·페예노르트)의 목을 물어뜯었다가 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리버풀 이적 후인 2012-13시즌 막판에도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의 팔을 물었다가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개과천선'했다. 징계 때문에 초반 6경기를 결장하고도 31골 12도움으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성숙해진 멘탈로 리버풀 선수들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무릎 반월판 연골 손상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맹렬하게 재활에 집중,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 전에 복귀해 2골을 터뜨리며 영웅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다 끝난 이야기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비롯한 리버풀 수뇌부는 이날 '수아레스를 더이상 지켜줄 수 없다'라며 팀에서 내보낼 것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이대로라면 팀 이미지에 끼친 해악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에 용서하더라도 언제 또 깨물지 모르는 거 아니냐"라는 주장이 많은 지지를 얻었다는 후문. 특히 로저스 감독도 '더이상 발휘할 인내심이 없다'라고 말할 만큼 화가 많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부자 클럽들로부터 여러 차례 수아레스 이적 문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해왔다. 하지만 이제 와서 내보낸다고 해도 제값을 받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리버풀의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해외 언론들은 리버풀이 FIFA 측의 징계나 공식 입장이 드러난 후에 수아레스의 처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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