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바라는 월드컵대표팀에 필요한 건 다득점과 무실점이다. 그리고 나서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어주기를 바라야 한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의 전략도 다를 바 없었다. 홍 감독은 26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경기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실점을 줄이고 다득점을 하는게 가장 이상적이 모습일 것이다. 우리는 골을 넣고 이기고 나서 (러시아-알제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전략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벼랑 끝 승부다. 상대팀인 벨기에는 2연승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1위다. 반면 한국은 승점1(1무1패·골득실차 -2·총득점 3골)로 H조 최하위에 자리해있다. 최종전에서 3위인 러시아(승점 1·1무1패·골득실차 -1·총득점 1골)이 2위인 알제리(승점 3·1승1패·골득실차 +1)를 1대0으로 꺾어주고 한국이 2대0으로 승리를 거두면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러시아와 골득실차가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기적을 이루게 된다.
이를 위해 홍 감독은 앞선 두 경기보다 더 공격적인 전략으로 벨기에전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벨기에는 여유로운 상황이다. 한국전을 앞두고 경고를 받거나 체력이 떨어진 선수를 쉬게 할 예정이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대표팀 감독은 이미 2~3명의 주전 선수를 뺄 것이라고 공언했다. 선수의 피로도에 따라 변화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벨기에 선수들이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편하게 나와도 실력이 없어지지 않는다. 벨기에는 좋은 팀이라 잘 대응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상대의 적장인 빌모츠 감독에 대해서는 "팀을 잘 조련했다. 풍부한 경험에서 좋은 실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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