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아기 사자' 이수민은 고졸 신인치고는 성공적인 1군 생활을 하고 있다. 5경기에 나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에서 피안타율이 8푼3리로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총 7⅓이닝을 던져 7안타를 맞았고, 10개의 볼넷을 내줬다. 볼넷이 많은 편이지만 득점권 피안타율이 8푼3리에 그쳐 위기상황에선 강한 배짱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대구 넥센전서 구원 등판했을 때도 넥센의 강타자를 맞아 위축되지 않았다. 6회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사 1,2루의 위기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7회초 1사 1,2루서는 이날 2개의 홈런을 친 윤석민을 11구까지가는 접전 끝에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윤석민과는 결정구가 계속 커트당하자 선배 포수인 이지영의 사인을 네번이나 흔들면서 자신이 커브를 승부구로 택해 삼진을 잡는 배포를 보였다. 셋업맨 안지만이 부상으로 빠졌던 상황에서 이수민의 예상외 호투는 삼성에겐 단비였다.
허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더 훌륭한 투수가 되기 위해 이수민이 2군에 가야한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수민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2군에 내려가게 될 것"이라며 "지금 이런 피칭이라면 더 크지 못한다. 2군에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수민이 투구시 공을 뺄 때의 자세가 좋지 않다고 했다. 보통 투수들은 공을 뺄 때 밑으로 빼 팔 스윙을 크게 하며 공을 던지는데 이수민은 공을 옆으로 빼서 팔 스윙이 짧은 편이다. 류 감독은 "그런 투구폼으론 구속이 빨라지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그러나 완벽하게 만들기를 바랐다. "수민이는 이제 대학교 1학년이나 마찬가지다. 대학교 다닌다는 생각으로 급하지 않게 천천히 만들면 된다"는 류 감독은 "1군에서 좋은 타자들과 상대하면서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았을 것이다. BB아크에서 모자란 부분을 채우면서 커야한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번에 이수민이 1군에 와서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도 도움이 됐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2군에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 또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이수민이 앞으로 삼성을 이끌 에이스로 커주기를 바랐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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