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120분이었다. 누구 이기든지 양 팀 모두 승자였다. '11m의 러시안 룰렛'이라는 승부차기 제도가 야속할 따름이었다. 코스타리카가 그리스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코스타리카는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접전까지 펼치고도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7분 브라이언 루이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후반 21분 두아르테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수적 우세를 점한 그리스는 코스타리카를 계속 몰아쳤다. 이 때 코스타리카의 나바스 골키퍼가 선방쇼를 펼쳤다. 그리스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그럼에도 그리스의 골에 대한 의지는 대단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그리스의 파파스타토풀로스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에서는 그리스의 일방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하지만 나바스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나바스는 연장 도중 다치기도 했다. 하지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골문을 지켜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8강 진출팀이 갈렸다. 코스타리카의 선축이었다. 4-3으로 앞서나갔다. 그리스의 네번째 키커는 베테랑 게카스였다. 게카스는 골키퍼 오른쪽으로 킥을 했지만 나바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4-3 상황에서 코스타리카는 마지막 키커 우마나가 성공시키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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