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괜찮다고 하는데…."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앨버스를 중간 계투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앨버스는 앞으로 중간으로 나간다. 당분간이 아닌, 쭉 중간으로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공식 발표 최고 연봉(총액 80만달러, 약 8억800만원) 투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앨버스는 선발투수로 성공하지 못한 채 쓸쓸히 불펜행 통보를 받아들게 됐다.
구위나 성적이나 당장 선발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든 앨버스다. 이번 시즌 13경기 2승8패 평균자책점 7.12를 기록중이다. 지난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 기대를 모았지만, 계속해서 패전을 거듭했다. 최근에는 6월 28일 삼성전까지 6경기 연속 패전의 수렁에 빠졌다. 구위보다는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로 알려져 있었는데, 평범한 구위 뿐 아니라 제구도 제대로 되지 않으며 각 팀들에 난타를 당했다. 여기에 가장 큰 문제는 체력이었다. 투구수 50~60개 정도까지는 그럭저럭 버텼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공에 힘이 떨어지며 실점하는 장면이 많았다.
결국 김 감독도 두 손을 들었다. 김 감독은 "선발로 긴 이닝을 책임질 힘이 없다"며 "본인에게 불펜행을 얘기했다. 본인도 팀이 승리할 수 있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확실히 앞서는 경기에서 앨버스가 1~2이닝 정도, 길게는 3이닝까지 막아줄 수 있다면 한화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당장 앨버스 자리에 들어갈 대체 선발 요원이다. 김 감독은 김혁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혁민은 2군 생활을 마치고 29일 1군에 등록됐다. 70일 만의 복귀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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