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올시즌에도 전력 누수 없이 안정적인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6월 27~29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이끌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6월 30일 현재 44승21패2무, 승률 6할7푼7리. 2위 NC 다이노스에 6경기를 앞서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삼성이 올시즌에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장애물은 없어 보인다.
일단 선발진이 탄탄하다. 배영수, 윤성환, 밴덴헐크, 마틴,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큰 무리없이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 이 가운데 밴덴헐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팀내에서 윤성환 장원삼과 함께 최다승을 올리며 주축 선발 역할을 하고 있다.
밴덴헐크는 스포츠조선 프로야구 테마랭킹 6월 다섯째주 투수 경기관리능력 부문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관리능력은 이닝당 출루허용(WHIP)과 득점권 피안타율(SP.AVG)의 합으로 평가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경기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밴덴헐크는 이날 현재 WHIP 1.01, 득점권 피안타율 2할5푼6리, 관리지수 1.266으로 1위에 올랐다. 밴덴헐크는 지난 4월 16일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재활군에서 착실한 훈련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밴덴헐크는 5월 8일 1군에 복귀해 이전과는 다른 한층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6월 29일 포항에서 열린 한화전까지 부상 복귀 후 9경기에서 7승1패를 기록했다. 150㎞대의 강력한 직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삼성 투수 가운데 가장 믿을만한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경기관리란 출루를 얼마나 최소화하며 게임을 끌고가느냐를 말하는데, 밴덴헐크는 5월 이후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WHIP가 최근 9경기 동안 0.91로 같은 기간 전체 투수 가운데 가장 수치가 낮았다. 이 기간 피안타율 역시 1할9푼4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밴덴헐크가 에이스 역할을 한 덕분에 삼성은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의 위용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밴덴헐크 못지 않게 이 부문서 주목을 받은 투수는 한화 이태양이다. 이태양은 WHIP 1.18, 득점권 피안타율 2할5푼, 관리지수 1.43으로 2위에 올랐다. 이태양은 6월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규정이닝을 채웠다. 6월 27일 삼성전까지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3승1패를 거두며 토종 투수중 가장 뛰어난 오른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태양은 27일 삼성을 상대로 8이닝 5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이닝 소화능력도 한층 탁월해졌음을 보여줬다. 올시즌 가장 큰 성장을 이룬 투수를 꼽으라면 단연 이태양이다.
구원 부문에서는 SK 와이번스 박희수가 관리지수 1.43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박희수는 어깨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이라 7월에는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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