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힘나서 야구하게 잘 도와줘야지."
프로야구 각 구단들의 외국인 타자들이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NC 다이노스 테임즈는 월등한 기량과 경기 매너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타율 3할3푼2리, 20홈런, 65타점. 타격에서는 더 이상 바랄게 없다. 1루 수비도 좋다. 4일 창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NC 김경문은 "1루 수비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이렇게 테임즈가 야구를 잘할 수 있었던 데는 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기 때문. NC 덕아웃 벽에는 평소 볼 수 없었던 메시지들이 적혀있었다. 영어 메시지 옆에, 선수들이 그대로 읽을 수 있도록 한국 발음을 옮겨 적어놨다. 'BASE HIT'면 '베이스 힛'인 식이다. 안타를 치라고 독려하는 멘트다.
이런 메시지를 붙여놓은 이유가 있다. 선수들은 경기 도중 동료들이 그라운드에 나서면 큰 소리로 격려를 한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파이팅 간다"라는 표현을 쓰는 행동이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 테임즈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한국말로 "한방 날려"라고 하면 전달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테임즈에게 더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김 감독이 아이디어를 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타지에 와 얼마나 고생을 하나. 외롭고, 문화도 다른 상황에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잘 유도하는 것도 팀의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테임즈가 '힛 어 범! 힛 어 탱크!(HIT A BOMB! HIT A TANK!)라는 응원을 듣고 시원한 홈런을 날릴 수 있을까.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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