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랭킹 1위가 된다고 하더라도 윔블던 우승컵을 되찾은 것보다 의미가 더 크지 않다."
페트라 크비토바(체코·6위)가 3년 만에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정상에 섰다.
크비토바는 6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 유지니 부샤드(캐나다·13위)와의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2대0(6-3 6-0)으로 승리했다.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우승한 크비토바는 경기가 끝난 뒤 "지금 세계 랭킹 1위가 된다고 하더라도 윔블던 우승컵을 되찾은 것보다 의미가 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년 전 21세의 어린 나이에 윔블던을 제패했던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대회 결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년간 꾸준히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상위권을 유지하긴 했지만, 윔블던 우승으로 커진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크비토바는 "2011년 윔블던 우승 이후 부진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다시 윔블던 정상에 서리라고는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세계랭킹 4위에 뛰어오르게 되는 그는 "3년 전 우승보다 올해가 더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에서 더 내용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55분 만에 결승전을 마무리한 크비토바는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 몇몇 샷은 내가 구사하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고 말했다.
특히 같은 체코 출신인 '테니스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에 대한 존경심도 내비쳤다. 나브라틸로바는 이날 귀빈석에서 경기를 관전했으며 경기가 끝난 뒤 크비토바를 찾아 격려의 말을 전했다. 크비토바는 "라커룸에서 나브라틸로바가 미소를 지으며 축하의 말을 해줬다. 특히 내일이 아버지 생신인데 큰 선물을 드리게 돼 더욱 기쁘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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