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례 안 했으면 영창갔겠지."
'제자' 이근호의 '경례 세리머니'에 대한 박항서 상주 감독의 말이었다. 상주 출신으로 유일하게 브라질월드컵에 나선 이근호는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근호는 이 골로 4년 전 월드컵 엔트리 탈락의 아쉬움을 날림과 동시에 K-리그의 대표 스타로 떠올랐다. 박 감독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근호가 브라질에 가기 전 득점 기회가 나면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며 "처음엔 긴가민가했는데 정말 넣을 줄 몰랐다. 기특하더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당시 부대에 있지 않아 나중에 들었지만 난리가 났었다고 하더라. 선수단도 근호가 큰 일을 해낸 것을 모두가 자랑스러워했다"고 웃었다.
화제가 된 이근호의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TV 화면으로는 근호가 경례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나중에 언론이 보도한 사진을 보고나서 알게 됐는데 부대장께서도 좋아하셨다고 들었다"며 "(경례) 안 했으면 영창갔겠지"라고 농을 던졌다.
이근호는 인천종합운동장에 사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6일까지 휴가를 보낸 이근호는 선수단에 인사를 하기 위해 라커룸을 찾았다. 이근호는 "모처럼 지인도 만나고 편하게 쉴 수 있었다"며 밝게 말했다. 박 감독은 "근호가 아직 잠을 잘 못잔다고 한다.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단 선수단에 합류하는만큼 상태를 보고 9일 부산과의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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