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 스스로가 편해질 것이다."
딱 한마디로 정의하지만 '오심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경기 끊이지 않고 오심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프로야구 현장에서 비디오 판독제 즉시 도입에 대한 찬성의 목소리가 높다. 주저하지 말고 현재 추진중인 비디오 판독제 도입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스포츠조선은 비디오 판독에 대한 세부 규정 확정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7월7일자 8면) 8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고 18일 올스타전에 앞서 열리는 감독자 회의에서 최종 찬성 사인이 나오면 후반기부터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게 된다.
각 팀을 이끄는 감독들의 귀에 솔깃한 얘기. 적극적인 찬성 의견이 나왔다. 심판들은 시즌 초반부터 오심 때문에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지만 전혀 나아질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권위를 앞세워 선수단과 충돌하는 장면을 더욱 자주 연출하며 현장과 팬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시즌 초반 "야구의 본질을 해치는 것"이라며 비디오 판독 도입에 반대를 나타내던 의견들도 이제는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야구 선진국 미국의 예를 들었다. 김 감독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가 올해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다. 야구에 대한 자존심이 우리보다 훨씬 강한 곳이다. 그런 미국이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라며 "사람의 눈으로는 실수가 자주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수십년간 쌓아온 자료를 통해 얻어낸 결론일 것이다. 실제 올해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 10번의 챌린지 중 4~5번 정도는 심판이 틀린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우리만 좋자고 하자는게 아니다. 비디오 판독을 하면 심판들 스스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정도 마음의 짐을 덜고 판정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도 적극 찬성표를 던졌다. "나는 찬-반 여론이 있던 시즌 초에도 찬성 의견을 냈었다"고 밝힌 양 감독은 "방송 중계 시스템이 너무 발전했다. 솔직히 사람의 눈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을 카메라가 하니 심판들도 고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럴 바에는 비디오 판독이 도입돼 심판들이 더욱 자신감과 소신을 가지고 판정하는게 좋을 것 같다. 심판에게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두 감독 뿐 아니라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 등도 줄곧 비디오 판독 도입을 주장해왔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은 부작용 등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지만 비디오 판독 도입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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